"부산 비전 확신 있을 때 도전하는 게 시민에 대한 예의"… '미스터 쓴소리' 불출마 선언
  •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여권에서 부산시장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내년 4월7일 부산시장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돼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사과했다.

    이어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김 전 의원은 "정치적 득실보다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해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소통하며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 갖겠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부산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정직한 정치 리더십, 역동적인 정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시장이 되어 부산시민들과 함께 추락하는 부산을 일으켜세우고, 부산시민들의 자부심을 되찾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김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선거대책위원회의 법률지원부단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당내에서는 당론과 대비되는 발언을 많이 해 소신파로 분류된다. 조국 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논란, 검찰개혁 문제 등에 소신발언을 아끼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