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명대에 긴급 중대본 회의… "K-방역 성패 걸고 총력 대응할 시점"
  •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관련해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본에선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주기 바란다"며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다. 모두가 힘들고 지쳤지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자"라고 독려했다.

    "방역 모범 국가 증명할 때"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한 것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첫 1000명대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1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은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 주재의 중대본 회의 개최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시스템의 강점을 백분 활용해 단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 데 집중해주기 바란다"며 "우리의 방역 기술과 방식,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때다. 진단 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 병상과 생활치료세터 확보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