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30대 64.1%가 부정적… 무당층도 '부정' 70.9% > '긍정' 11.7%, 호남만 긍정 59.5%
  • ▲ 11·19 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여론조사.ⓒ리얼미터 홈페이지
    ▲ 11·19 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여론조사.ⓒ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호텔 개조임대'를 포함해 2년간 1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내놓은 11·19 전세대책고 관련, 절반이 넘는 국민이 "효과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 11·19대책, 국민 54.1% "효과 없을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0일 11·19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4.1%로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8.0%, '별로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6.1%다.

    반면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로 조사됐다. '매우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은 12.6%, '어느 정도 효과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6.5%였다.

    효과 관련 응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정책으로 전세대란을 겪는 서울에서는 '효과 있을 것' 47.1%, '효과 없을 것' 46.6%로 효과성 여부와 관련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인 인천·경기 66.2% 부정 여론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는 '효과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66.2%로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32.2%)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긍정 22.9% vs 부정 61.4%), 대전·세종·충청·(긍정 41.9% vs 부정 53.2%), 부산·울산·경남 (긍정 39.8% vs 부정 52.9%)에서도 부정 여론이 더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만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9.5%로 긍정 여론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주택 매수를 이끌었던 30대에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9.4%에 그쳤고, 64.1%가 '효과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70세 이상(긍정 30.6% vs 부정 58.2%), 40대 (긍정 42.8% vs 부정 56.7%), 50대(긍정 42.2% vs 부정 52.5%) 순으로 부정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41.8% vs. 46.0%)와 60대(46.2% vs. 49.1%)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무당층 70.9%, "정부 대책 효과 없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에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2.0%가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84.8%는 '효과 없을 것'이라고 답해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효과 있을 것' 79.7%, '효과 없을 것' 14.5%로 긍정 응답이 많았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70.9%로 11.7%의 긍정 답변보다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