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구청장·국회의원 거치며 복합행정 경험 갖췄다"인지도 한계 지적엔…"지금은 상승하는 구간에 올라와"
  • ▲ 19일 본지가 주최한 '부산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이진복 전 의원. ⓒ권창회 기자
    ▲ 19일 본지가 주최한 '부산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이진복 전 의원. ⓒ권창회 기자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준비 중인 이진복 전 의원은 "저는 중앙행정·지방행정·국정까지 두루 경험해 본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전 의원은 19일 본지가 주최한 '부산시장 국민의힘 출마예상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길 자신감이 있다면, 본인의 어떤 점이 경쟁력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는 내년 4월 7일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부산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인터뷰에는 이성복 뉴데일리 기자와 황태순 정치평론가와 박상헌 공간과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복합 행정경험 갖춘 후보는 이진복 뿐"

    이 전 의원은 이날 정치 입문 시절부터의 경험을 설명하며 자신이 '경륜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때 대통령 민정비서실에서 일 한 적 있는데, 청와대까지 올라오는 민원은 법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이 많은 데다가 여러 부처들과 연관돼 있어 대부분 처리하기 힘든 민원들"이라며 "청와대에서 그런 민원을 3년간 처리하면서 복합적인 행정을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부산 동래구청장으로 선출돼서는 행정가로서의 역할과 구민들의 민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며 "국회에 가서는 금융위·산자위·행안위를 거치면서 국정과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행정을 비롯해 국정까지 해본 나 같은 사람이 앞으로 복합 행정을 해나가야 하는 부산시장의 적임자"라며 "이 세 가지를 두루 갖춘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당의 당헌 84조 2항과 당규 22조 1항에는 (당원과 일반 시민 참여가) 50대50이라는 규정이 나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처럼) 당헌, 당규를 바꿔서 당원들의 비중을 줄인다고 하는데, 부산에서는 당원들이 어떤 사람들을 위한 불쏘시개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부산에서 '당원이 불쏘시개냐'는 얘기 나와"…경선룰 비판

    이 전 의원의 '인지도 부족' 문제를 짚는 내용도 있었다. 박상헌 소장은 이 전 의원에게 "구청장 4년, 지역구 의원 3선까지 선출직으로 16년간 정치 생활을 했는데 인지도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참 좋은 지적"이라며 인지도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나는 당에서 기획과 전략을 주로 맡아서 했는데, 이런 직책은 언론에 직접 나서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온천천을 같이 쓰는 금정·동래·연제구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는 편이지만, 동래로부터 먼 서부산 지역 등은 나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인지도가 상승하는 구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진복 전 의원의 인터뷰는 오는 25일 본지 유튜브 채널인 '뉴데일리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릴레이 인터뷰에는 박형준 교수를 비롯, 이진복·이언주·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출마 시 또 다른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는 현직 의원은 초청하지 않았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