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0명 넘은 날 9일… 코로나 장기화에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일상화 중요
  • ▲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전남 화순에서 2일 오전 화순읍 이용대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전남 화순에서 2일 오전 화순읍 이용대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며 일상 속 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노년층이 모인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더해 지하철역·학교·직장·모임 등 일상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번지는 추세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43명 늘어난 2만7942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 등으로 100명을 넘어선 날이 9일이나 된다.

    신규 확진 143명 중 지역감염 128명…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일평균 69.2명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 143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감염 128명, 해외유입 15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전날(113명)보다 15명 증가하며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20일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52명, 경기 34명, 충남 9명, 전남 8명, 강원·광주 각 6명, 경남 3명, 부산·대구·인천·대전 각 2명, 경북·제주 각 1명씩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88명으로, 지난 10월29일(93명) 이후 14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비수도권을 권역별로 구분하면 충청권 11명, 호남권 14명, 경북권 3명, 경남권 5명, 강원 6명, 제주 1명 등으로, 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으로 권역별 기준을 새로 적용한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모든 권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는 102.5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69.2명, 충청권 11.5명, 호남권 4.7명, 경북권 2.8명, 경남권 7.1명, 강원 6.8명, 제주 0.1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센터 관련 3명, 강남구 역삼역 관련 3명, 강서구 보험회사 관련 2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잠언의료기 관련 2명, 송파구 시장 관련 1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1명,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경기도에서는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서울 음악교습학원 관련 2명, 서울 동작구 카페 관련 2명, 서울 강서구 보험회사 관련 2명, 포천 추산초 관련 2명,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1명, 가평 보습학원 관련 1명, 여주 라파엘의집 관련 1명, 양주 섬유회사 관련 1명, 충남 아산 전기공사 관련 1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고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입원 환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등 6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 ▲ 1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백석중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1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백석중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에서는 춘천의 한 육군부대 훈련병 대상 선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접촉자 조사에서 1명이 확진됐다. 강릉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와 접촉한 50대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서울 제약회사 본사 회의에 참석했다 감염된 환자 접촉자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유흥주점 종사자인 확진자 접촉자 중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화순 소재 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확진자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예수중심교회 교인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경남에서는 경로당과 연관된 사천시 부부 관련 3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외유입 15명, 5일 만에 10명대로… 전날 검사 건수 1만3238건, 양성률 1.08%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지난 7일(17명) 이후 5일 만에 10명대로 감소했다. 9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유입국가별로는 이집트 3명, 러시아·미얀마 각 2명, 우즈베키스탄·네팔·일본·이탈리아·크로아티아·미국·케냐·호주 각 1명 등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38명 늘어 2만5404명(완치율 90.92%),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487명(치명률 1.74%)이다.

    정부는 최근 들어 감염 확산세가 이어진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최근 일주일간 지역발생 환자가 100명을 넘는 날이 4일이나 지속되고 있다"며 "직장과 학교,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생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해외를 통한 위험요인도 여전하다"면서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언제든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실천해달라"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차근차근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민 여러분의 방역수칙 준수와 높은 시민의식이 가장 훌륭한 백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11일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238건(양성률 1.08%)으로 직전일 1만2574건(양성률 1.16%)보다 664건 늘었다. 12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4만9772명 중 2만7942명)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총 274만9772건이다. 이 가운데 269만2546건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2만9284건은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