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79명, 수도권 62명… 거리두기 5단계로 세분화…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2단계부터 운영 중단
  • ▲ 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출국 예정자들과 시민들이 검사 등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출국 예정자들과 시민들이 검사 등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만에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학교·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 영향도 본격화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7명 늘어난 2만673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103명을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세자릿수를 보이다 6일 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79명, 해외유입 환자는 18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10월 27일(72명) 이후 처음으로 70명대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40명, 서울 20명, 충남 11명, 대구 3명, 인천과 전남 각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서울예술고 확진자 총 16명… 충남 아산 '깜깜이 환자' 확산

    경기에서는 파주의 한 물류배송업체에서 전날 하루에만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가족모임 관련 9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친척인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4명,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성남 분당중학교 관련 2명, 포천 추산초등학교 관련 1명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29일 학생 한 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학교를 비롯해 예원학교, 대원여고 등 타 학교까지 학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악 강사 2명과 가족·지인 4명도 추가 감염됐다.

    충남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아산 지역 확진자와 관련, 직장이나 식당, 사우나 등을 거치면서 타 지역에서 환자들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인된 아산 지역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9명(아산 5명, 천안 4명)이 감염된 데 이어 전날(11월 1일) 천안에서만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대구예수중심교회 교인 전수검사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던 이들 중 3명이 추가 검사에서 확진됐다.

    해외 유입 환자는 18명으로 7명은 검역과정에서 11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이들 중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12명이다. 유입추정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각 3명, 네팔·멕시코 각 2명, 필리핀·방글라데시·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미얀마·폴란드·미국 각 1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468명(치명률 1.75%),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38명 늘어 2만4395명(완치율 91.26%)이다.
  •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일인 전날 이뤄진 검사건수는 총 6020건(양성률 1.61%)으로 직전일인 토요일 6138건(양성률 2.02%)과 비슷했다. 그러나 평일이었던 지난달 30일(1만4253건), 31일(1만2261건)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2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01%(263만6650건 중 2만6732명)다.

    거리두기 5단계로 세분화… 1주간 일평균 국내 지역 환자 수 기준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1일 현행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 2단계), 전국유행(2.5, 3단계) 등 5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수다.

    1단계의 경우 수도권은 100명 미만,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미만, 강원·제주 10명 미만일 경우 유지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권역별로 1단계 수준을 넘어가면 1.5단계로 격상하되, 60대 이상 확진자 수가 일정 수준(수도권 40명, 충청·호남·경북·경남 10명, 강원·제주 4명)을 넘어서는 지를 고려한다. 감염이 더욱 확산돼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에도 확진자가 1.5단계 기준의 배 이상 지속되거나, 2개 권역 이상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 전국적으로 1주 이상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 2단계로 격상한다.

    또 전국적으로 1주간 하루 평균 400~5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날의 배가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급격한 감염 확산이 확인되면 2.5단계로 올라간다. 증가세가 더해져 1주간 하루 평균 800~1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히 상황이 악화되면 전국이 3단계로 격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고·중·저위험시설 등 3단계로 구분하던 다중이용시설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 9종과 PC방·학원·결혼식장·영화관 등 일반관리시설 14종 등으로 구분키로 했다. 중점관리시설 9종에는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을 비롯해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식당·카페가 포함된다.

    이들 23종 시설은 공통적으로 1단계부터 마스크 착용, 출입자명단 관리,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 등 핵심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후 단계부터 유흥시설 등 중점관리시설은 1.5단계 이용 인원 제한, 2단계 유흥시설 5종 운영중단, 2.5단계 집합금지 등으로 조치가 강화된다. PC방 등 일반관리시설은 .25단계 오후 9시 이후 영업중단, 3단계 집합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