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50여 곳서 규탄사…"비겁하게 침묵하는 文정권, 대한민국 정부 자격 없어"
  • ▲ 인지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6·25 침략역사 왜곡 규탄 및 문재인 친중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 인지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6·25 침략역사 왜곡 규탄 및 문재인 친중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우리공화당은 31일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기념일은 6·25전쟁 침략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이를 침묵하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중국의 6·25 침략역사 왜곡 규탄 및 이에 침묵하는 문재인 친중(親中) 정권 규탄·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비판했다.

    우리공화당, 전국 각지서 '中 항미원조' 규탄

    규탄 기자회견은 서울·부산·인천·대구 등지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전국 50여 군데서 똑같은 형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각 지역마다 50여 명의 당원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조원진 당대표는 대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대독하며 "중국이 6·25전쟁 침략역사를 왜곡하는 상황에서도 아무 말 못하고 침묵하는 문재인 친중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6·25전쟁에 대해 "북한을 침범한 미국 전투기는 동북 지역을 여러 차례 폭격했다"며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군 참전에 관해 "정의로운 행위 중에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인지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혈맹 미국과의 한미동맹이 안보와 번영의 주축인 대한민국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6·25전쟁은 단연코 북괴, 중공, 소련이 일으킨 침략전쟁인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6·25전쟁은 북괴·중공·소련이 일으킨 침략"

    그는 또 "중국 공산당정부에 의한 조직적인 아이돌그룹 'BTS'에 대한 공격에서 보듯이 중공의 역사 왜곡 선전은 문화 침략이며 내정간섭"이라며 "중공의 이런 행태는 제2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공격이다. 또 미국 대선을 직전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 왜곡에도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친중 정권'이라고 지적하며 규탄사를 이어나갔다.

    인지연 최고위원은 "비겁하게 침묵하는 문재인 친중 정권은 대한민국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체제를 지킬 생각은 전혀 없다"며 "도리어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문정인이란 사람은 '대한민국이 미국이 요구하는 반(反)중국 군사훈련에 동참하면 중국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대한민국의 혈맹이 미국인 사실을 뒤흔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발언자로 나선 이주천 애국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은 우리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우리는 매년 8월15일에 일본에 사죄를 촉구하는데 6월25일엔 중국 공산당에 사죄하라고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진핑이 도발하는 이유는 중국 언론과 인민을 부추겨 중국 민족주의를 이용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헤쳐나가려는 음흉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30명 출동한 경찰과 충돌 없어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우리공화당 당원 40여 명이 참가했고,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대화경찰 5명과 기동대 1개 제대의 20여 명 등 총 30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됐다. 단순한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6·25는 북괴, 중공, 소련의 침략전쟁이다' '국민생명 경시하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다' '한미동맹 흔들리면 대한민국 미래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도 들었다. 당 관계자는 "피켓은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