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이하 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재단)이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모티브로 한다.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태평성시도'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최첨단 공연 영상기술이 활용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은 홀로그램 효과를 활용하여 무대 위 허공에 구현된다.

    '태평성시도' 그림 속의 세계는 '3D프로젝션 맵핑으로 실재하는 장소처럼 재창조된다. '스마트폰 OSC(Open Sound Control)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기술'도 새롭게 개발돼 국내 최초로 공연에 적용한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에 맞춰 영상이 반응하도록 연출됐다. 장면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돼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태평성시'는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으로 펼쳐진다. 공감도 높은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총 연출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는 미디어 파사드를 국내에서 처음 구현했다. 극작과 협력연출 원춘규, 영상 김성준, 음악 김태근, 연희 장일승, 조명 김재원, 의상 이진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