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강훈식 의원, 3년 전 국토위 서울시 국감서도 같은 게임… "반성, 자숙하겠다" 사과
  •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캔디크러쉬'라는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다. 강 의원은 2017년 10월25일 국회 국토위 서울시 국감에서도 같은 게임을 하다 논란이 되기도 했다. 

    野 "탈원전 감사 다루는 날, 게임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여야는 감사원의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는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의원은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거대여당의 교만이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은 국민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탈원전 감사 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날인데, 오늘 같은 날 국감에서 게임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석 수만 믿는 집권여당의 교만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강 의원이)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정권의 압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 탈원전 감사 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산자부 종합 국감이었기에 강 의원의 태도는 더욱 비판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민식이법 만들어놓고 게임" "세금으로 억대 연봉 받으면서 게임"

    네티즌들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식이법'을 만들 정도로 의정활동에 열심이던 강 의원이 국감 도중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시 용화동에서 아홉 살 김민식 군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규정속도(30km)나 안전의무를 위반해 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할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했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3월25일 시행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분 민식이법 만든 국회의원 아니냐"(zosu****) "민식이법 만들어놓고 국감 중에 게임 하고 있네"(thie****) "국민 세금으로 연봉 억 단위로 받으면서 일은 안 하고 게임에 열중하다니 한심하네"(soon****)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결국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죄송하다. 두말 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 ▲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를 하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뒷모습. 오른쪽에는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를 하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뒷모습. 오른쪽에는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