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 장면.ⓒ주식회사 랑
    ▲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 장면.ⓒ주식회사 랑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공연을 연장한다.

    제작사 랑은 "오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극장을 예스24스테이지 1관으로 옮겨 11월 29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초연된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지난 8월 12일 막을 올렸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좌석 거리두기 등의 시행으로 관람의 기회가 줄어들어 재연을 기다린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작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더욱 깊어졌고, 더 커진 무대는 광활한 우주를 표현해냈다. 초연에서 각 갈릴레오와 케플러로 출연했던 박민성, 정욱진을 비롯해 이번 재연에 합류하게 된 배우들은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아 들었다.

    김동연 연출과 백승우 작가는 "재연을 맞아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오로지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와 감정이 무대 위에 살아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진실을 마주하며 생겨나는 두려움, 원망, 아픔 등의 감정을 무대 위로 끌어내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이 과정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 모습은 '진실을 마주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새롭게 추가된 넘버들도 드라마틱한 연출을 뒷받침했다. 마리아와 갈릴레오의 내면의 갈등이 잘 드러나는 넘버 '기억을 넘어'와 18년 동안 편지만으로 함께 연구를 해왔던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종교 재판을 앞두고 처음 마주하며 부르는 넘버 '난 떠나'는 인물들의 감정에 호소력을 더했다.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신인 창작진 백승우 작가, 이유정 작곡가의 데뷔작이다. 17세기 지동설을 주장하면 '이단'이라는 죄로 화형에 처해지던 그 시절, 시대가 외면한 진실을 찾기 위한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 갈릴레이 딸 마리아의 여정을 다룬다. 

    아트원씨어터 1관의 마지막 2주 공연은 7일 오후 3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의 연장 공연은 오후 4시에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좌석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공연장 내 관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운영방침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