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보 제보자'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등 순천고 11명… '秋 아들 무혐의' 김덕곤 동부지검 형사1부장 등 전주고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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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뉴데일리 DB
    추미애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네 차례 검찰 인사를 거치면서 호남의 명문고 출신이 검찰 고위직에 다수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법무부(국장급 이상) 및 대검·고검·지검(부장검사 이상) 간부 프로필'을 보면 총 300명의 인사 중 전남 순천고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휘문고(6명)와 상문고(6명)를 2배가량 앞지른 수치다. 서울 여의도고와 선덕고 출신이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과거 검찰의 주류였던 경기고 출신은 2명이었다.

    부장검사급 이상 순천고 11명 '최다'… 경기고 2명

    순천고 출신은 숫자도 많을 뿐만 아니라 검찰 내 주요 보직도 두루 차지했다. 우선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순천고 출신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신 부장은 지난 7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KBS의 부산고검 녹취록 오보 사건의 제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독직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도 순천고 출신이다. 정 차장검사는 한 검사장 기소에 실패했지만 지난 8월 인사에서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차장검사와 함께 검언유착 수사에 참여했던 전준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장도 순천고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아내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박순배 부장검사도 순천고를 졸업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근 윤 총장 장모 사건을 형사1부에서 형사 6부로 재배당했다.

    '독직폭행' 정진웅, '윤석열 장모 수사' 박순배도 순천고 

    순천고 출신이지만 한직에 있는 간부들도 있다.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있다 지난 1월 좌천됐다. 이밖에 배용원 전주지검장과 박혁수 대검 인권기획담당관, 김종근 창원지검 차장 등도 순천고 출신이다. 

    같은 호남지역인 전북 전주고 출신도 4명으로 나타났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대검 차장이 전주고 출신이다.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김덕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과 임일수 전주지검 형사3부장도 전주고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