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킴이고교연합 성명…공무원 총살·추미애 아들 ·개천절 집회 등 정부 규탄
  • ▲ 우파 시민단체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이 최근 일어난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 개천절 집회 금지 등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김일두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 ⓒ정상윤 기자
    ▲ 우파 시민단체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이 최근 일어난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 개천절 집회 금지 등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김일두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 ⓒ정상윤 기자
    우파 시민단체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이 최근 일어난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 개천절 집회 금지 등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교연합은 3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세상이 어지럽고 세상살이가 뒤숭숭하다"며 "'자유'와 '민주'는 잠수하고 거짓 '평등'과 망국 '복지'가 나라 기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무참히 살해된 지 일주일째 침묵하던 대통령이 170시간만에 내놓은 첫 육성 메시지가 '(김정은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감복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이 아연실색하고 분노하는 이유"라 밝혔다.

    "나라 전체가 봉수아학당 처럼 미쳐 돌아가"

    그러면서 "국회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살해하자 뜬금없이 종전선언과 북한 관광 재개를 뇌까린다"며 "나라 전체가 '봉숭아학당' 꼴로 미쳐 돌아간다"고 소리쳤다.

    고교연합은 또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수사를 '무혐의'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8개월이 넘도록 깔아뭉개던 검찰이 돌연 나서더니 한 달만에 서둘러 면죄부를 줬다"며 "검찰의 아부에 법무부 장관의 눈과 입술에 오만의 미소가 피어 오른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에도 거짓이 진실을 이길지는 모르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나라 전체가 거짓과 억지가 정의와 진실을 지배하고 목청 큰 자가 득세하는 동물농장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고교연합은 다음달 3일 예정된 개천절 집회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들은 "요즘 해바라기 경찰이 애국우파 단체들의 10월3일 차량집회와 1인시위를 봉쇄하기 위해 혈안"이라며 "경찰 인력을 8·15 광복절집회 때보다 많은 1만 명 이상을 동원해서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차량시위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운전면허를 정지·취소하겠고 한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법 제93조 제1항에 따르면, '제46조 제1항을 위반해 공동 위험행위'를 한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거나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운전면허의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 고교연합은 개천절 차량시위가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집회 금지 처분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개천절 집회 금지 조치는 억지"

    고교연합은 "제46조(공동 위험행위의 금지) 제1항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로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개천절 차량시위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유발하는 행위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찰이 차량시위 불허 이유로 방역당국 집회금지 기준·주요 도로 정체 우려·대규모 집회 확산 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용인했던 지난 7월 '이석기 사면요구 차량시위’ 때는 차량 600대가 집회 신고됐음에 비해 이번 개천절 시위 차량 규모는 200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찰 등이 밝힌 '대규모 집회 확산 가능성'이나 '방역당국 집회금지 기준'이 억지라는 게 고교연합의 설명이다.

    이들은 끝으로 "코로나19는 어찌 붐비는 지하철 등은 피하고 우파 시민단체들의 애국집회만 쫓아다니는 거냐"며 "서울시나 경찰이 정권에 아부하며 민심을 배반하면 인과응보의 대가가 따를 것임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