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4일부터 2주간 '2단계'… 식당 등 정상영업 복귀. 스포츠 무관중 유지… 28일부터 2주간 연휴 특별방역기간
  • 정세균 국무총리. ⓒ박성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박성원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특별방역기간으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5단계 종료… 내일부터 음식점·카페 이용 가능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는 이날로 종료되고,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행사가 금지된다.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되 인원을 축소한다. 복지관 등 사회복지 이용시설은 휴관을 권고하지만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원칙을 유지한다.

    일반음식점 등의 경우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14일부터는 예전처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다. 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도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들 음식점·카페 등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출입자 명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또 사업주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28일부터 2주 연휴 특별방역기간… "전국 방역 강화 조치"

    정 총리는 "추석연휴·개천절·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일상으로 복귀한 환자 중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며 "방역당국에서 후유증 등에 대한 관리 방안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고 지적한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