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코로나로 정신 없어… 남북군사합의도 잘 지켜” 에이브럼스 대장, CSIS 토론
  • ▲ 미국 씽크탱크 CSIS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CSIS 온라인 토론회 화면캡쳐.
    ▲ 미국 씽크탱크 CSIS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CSIS 온라인 토론회 화면캡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10월에 도발할 것이라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스팀슨 센터의 ‘38노스’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휴전선 너머(Beyond Parallel)’ 등 북한연구프로그램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10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의 도발을 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을 반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북한, 태풍과 코로나 때문에 정신없어”

    이날 CSIS가 주최한 한미동맹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이라는 행사를 앞두고 크게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에 관한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북한이 신형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한미 양국은 북한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 양국은 북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풍 피해와 우한코로나에 대처하느라 바쁜 상황이며, 북한군도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DMZ)나 해상 북방한계선(NLL)에서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2018년 9월 남북군사합의 전반적으로 준수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이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한 내용”이라며 “저 또한 이들의 분석이 상당히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한이 2018년 9월 남북군사합의를 전반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남북군사합의 이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긴장 감소가 뚜렷하다”며 “그 수준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좋게 평가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직면한 문제로 전시작전통제권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정책적으로 한국군 대장이 유사시 전시작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그동안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는데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이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