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 한국군지원단장도 '통역병 압력' 시인… 추미애, 송영무 발언에 입장 안 내놔
  • ▲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부대 의혹과 관련,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 DB
    ▲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부대 의혹과 관련,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 DB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시절 의혹과 관련,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이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해 파장이 커졌다. 

    추 장관 측은 '황제휴가' '부대 변경 청탁' 등 아들 관련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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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전 장관은 7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 씨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그런 사실이 있었지만 (밑에서) 차단했다는 이야기를 어제서야 보고받았다"며 "청탁은 민주당 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민주당 대표실의 청탁을 받은 국방부 내 인물로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장관 정책보좌관 A씨를 지목했다. A씨는 통역병 선발 절차를 실무진에게 문의했고, 답변을 당 대표실에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송 전 장관 재임 시기는 2017년 7월~2018년9월이다. 

    국민의힘 신원식의원실은 앞서 지난 6~7일 '서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청탁이 당시 국방장관실과 국회연락단 등으로부터 군부대로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7일에는 관련 녹취록도 공개했다. 추 장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2016~18)를 맡고 있었다.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던 B대령은 신원식의원실과 8월31일 통화에서 "동계올림픽 할 때 (통역병 선발 등)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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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주장과 관련, 송 전 장관도 '그런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A씨도 통역병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추 장관과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한 명확한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추 장관 변호인단은 송 전 장관의 발언 관련 견해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논의 중으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앞서 추 장관 측은 지난 6~8일 성명을 통해 아들 서씨 관련 의혹에 대응해왔다. 대응에서 추 장관 측은 △카투사 부대 배치 변경(경기도 의정부→서울 용산) 청탁 △2017년 6월 병가를 내면서 병원 진단서를 미제출 △병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당대표였던 추 장관 보좌관이 군부대에 연락한 점 등 각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