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함경남·북도 태풍 피해 보도…김정은, 현장 찾아 "나라가 어렵고 힘들어"
  •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9호에 의한 자연재해 복구 전투조직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무국 확대회의를 현지에서 소집하고 피해지역을 살펴봤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9호에 의한 자연재해 복구 전투조직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무국 확대회의를 현지에서 소집하고 피해지역을 살펴봤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이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도당위원장을 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함경남도 피해지역에 도착해 정무국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당 부위원장들로부터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번 태풍으로 "해안선 지대의 1000여 세대의 살림집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들과 농경지들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하자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에 당 부위원장들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평양 노동당원 1만2000명, 수해 지역에 긴급 투입

    김정은은 침수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라가 어렵고 힘든 때 마땅히 당원들, 특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당중앙은 평양시의 핵심당원들에게 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에 급파할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평양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에 급파할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평양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본인 명의로 평양시 당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 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 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이미 많은 기본건설 역량과 군부대들이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피해 현장에 동원돼 있다"며 "10월 10일이 눈앞에 박두하였는데 새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의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0일은 북한 조선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이번 해 75주년이다.

    김정은, 정무국 확대회의 열고 수해 지역 도당 위원장 해임

    김정은은 정무국 확대회의에서 노동당 함경남도위원회 위원장 김성일을 해임했다. 후임에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조직지도부에 부부장 중 누가 새로운 함경남도 위윈장에 선임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회의 후 참석자들과 함경남도 수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방조제 등 해안연선지대들의 안전대책 미비를 지적하며 해일과 태풍으로부터 농경지 보호를 위한 영구적 해안 구조물 구축과 주민거주 지역의 안전지대 이동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