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잇따라 감염…서성종·허동원·김원해 양성 판정, 오만석·서이숙 자가격리 중
  • ▲ 입체낭독공연 '짬뽕 & 소' 포스터 및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문.ⓒ극단 산
    ▲ 입체낭독공연 '짬뽕 & 소' 포스터 및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문.ⓒ극단 산
    연극의 중심 대학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연계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을 앞둔 입체낭독공연 '짬뽕 & 소'의 출연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공연은 전면 취소됐다.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극단 산은 낭독극 형식으로 연극' 짬뽕'을 19~23일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짬뽕'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짬뽕 한 그릇으로 벌어졌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블랙코미디극이다.

    이날 극단 측은 "관객들의 성원에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준비 중에 있었으나 금일(19일) 출연진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중단 및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 ▲ 입체낭독극 '짬뽕 & 소' 공연 중단 안내문.ⓒ극단 산
    ▲ 입체낭독극 '짬뽕 & 소' 공연 중단 안내문.ⓒ극단 산
    이후 '짬뽕'에 함께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허동원과 김원해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원해 소속사 더블에스지컴퍼니는 "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추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며 "함께 스케줄을 진행한 김원해의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성종은 최근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허동원은 KBS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시도'를 촬영 중이다. 두 드라마는 현재 모두 촬영이 중단됐다.

    극단 산은 20일 SNS를 통해 "현재까지 검사 결과 총 41명의 참여진 중 15명의 확진자와 7명의 음성 판정, 19명이 검사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나머지 인원은 자가격리 하며 당국의 지침에 따라 상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실과 극장은 현재 닫혀있으며, 관할방역관리소에 관련 내용을 인계했다"면서 "극단산은 뜻하지 않은 이번 상황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물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계속해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 배우 허동원(왼쪽)과 김원해.ⓒ에이스팩토리, 뉴데일리 DB
    ▲ 배우 허동원(왼쪽)과 김원해.ⓒ에이스팩토리, 뉴데일리 DB
    배우 오만석도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확진 판정)와 2시간 가량 밀접접촉해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그는 20일 JTBC '장르만 코미디' 녹화에 참여했다가 접촉 이력 확인 후 촬영을 중단했다. 해당 장소는 방역조치가 이뤄졌고, 촬영팀은 전원 격리됐다.

    배우 서이숙 역시 허동원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예정된 스케줄 tvN 새 드라마 '스타트업' 촬영은 중단됐으며, 21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극단들은 재정상 넉넉하지 못하다. 생계를 이어가기도 힘든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며 "잘못된 정보와 루머로 인해 이미 타격을 입은 대학로의 또 다른 공연에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