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박정오 대표 "北 경제난으로 전단 트집… 사과 없으면 ‘한국전쟁 참상의 진실’알릴 것"
  • ▲ 지난해 10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에 매달아 날린 현수막. ⓒ뉴데일리 DB.
    ▲ 지난해 10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에 매달아 날린 현수막. ⓒ뉴데일리 DB.
    청와대가 해야 할 말이 탈북민단체들에서 나왔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GP 총격사건을 공식사과하고 사무소를 원상복구하면 대북전단 살포를 잠정중단하겠다는 이야기다.

    "연락사무소·GP 총격 사과하고 원상복구하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17일 “북한이 비무장지대 한국 측 전방소초(GP) 총격사건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공동연락사무소를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히면 대북전단 살포를 잠시 참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야만적 행위에 분노한다”며 “북한이 공식사과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한국전쟁 참상의 진실’이라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조만간 날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운동연합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00만 장의 대북전단 살포를 준비 중이다. 북한이 접경지역에 대한 무력도발을 예고했기 때문에 전단 살포 시간과 장소는 비밀로 했다.

    “적당한 바람만 분다면 오늘 밤이라도 바로 대북전단을 살포할 수 있다”고 밝힌 박 대표는 “(북한이 사죄하지 않는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전단을 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 2018년 5월 1일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쌀보내기용 페트병을 던지는 국제인권단체 관계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8년 5월 1일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쌀보내기용 페트병을 던지는 국제인권단체 관계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정부와 대화 나선다면 쌀 보내기 잠정중단"

    임진강 하구 등 서해상에서 페트병에 쌀과 1달러짜리 지폐 등을 담아 북한으로 흘려 보냈던 사단법인 큰샘의 박정오 대표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계 없이 오는 21일 서해를 통해 북한에 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 북한은 우한코로나와 유엔 대북제재 등으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북전단이나 쌀 보내는 것을 북한이 트집 잡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박 대표는 지적했다.

    그 또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북한이 한국 정부와 원만하게 소통만 한다면 대북 쌀 보내기 운동을 잠시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쌀을 흘려 보내기 좋은 시간은 따로 있다”고 밝힌 박 대표는 “21일 대북 쌀 보내기 운동을 한국 정부나 지자체가 막아설 경우 억지로 쌀을 보낼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7일 국가안보실·국방부를 통해 북한에 ‘엄중 경고’를 내놨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공식사과나 원상복구 요구는 하지 않았다. 군의 대북 경계태세 또한 상향해 발령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