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자리가 최고 사회안전망" IMF 이후 최악 고용난 인정… '김여정 발언'엔 침묵
  •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우한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분명히 하고, 사람 우선의 가치와 포용국가의 기반을 완벽히 구축해 나가겠다"며 "일자리가 최고의 사회안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불평등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모든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전면 차단·폐기한다고 공식 선언해 김정은과 소통이 끊긴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까지 취약계층 55만 명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알리면서 "실직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임과 동시에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와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사회안전망은 고용안전망 구축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살려 나가면서 특히 어려운 40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과 함께 지역상생형 일자리 창출에도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취업자 47만 명 줄어드는 '고용 쇼크'

    앞서 지난 4월에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7만60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쇼크가 본격화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의 '65만8000명 감소'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일시휴직자는 318.8%(113만 명) 증가한 148만5000명이나 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3월의 160만700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최근 우리 경제활동의 '허리' 격인 40대의 취업난은 심화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워크넷을 통한 40대 취업자는 2만101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감소했다. 전월 취업자(2만4277명)보다 약 3200명 줄어든 것으로, 감소 폭은 1.1%p 증가했다.

    靑 "北 핫라인 폐기로 NSC 열지 않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핫라인 폐기와 관련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정부 입장은 통일부를 통해서 밝혔다. 오늘 별도의 NSC 회의는 개최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핫라인이 실제로 가동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남북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