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비즈니스, 백악관 고위층 서한 공개… 중국에 투자한 4조9000억원 회수할 듯
  • ▲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 ⓒ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 ⓒ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연방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백악관에서 이를 추진 중이라는 최고위층 간의 서한을 입수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2개의 서한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서한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이 유진 스칼리아 노동부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백악관은 연방 공무원 퇴직연금의 운용 포트폴리오에 중국기업이 들어 있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서한대로면, 연방공무원 퇴직연금이 중국기업에 투자한 40억 달러(약 4조9000억원)를 회수하게 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은 “국제 금융투자펀드 지수에 따르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고 정당하지 않다는 점을 연방퇴직연금운용이사회도 알 것”이라는 내용도 서한에 적혀 있었다며 “이런 내용은 우한코로나 관련 중국의 책임을 물어 중국기업에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연방공무원 퇴직연금 회수하라" 대통령이 지시

    두 번째 서한은 스칼리아 노동부장관이 마이클 케네디 연방퇴직연금운용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것이다. 

    스칼리아 장관은 “특정 펀드에서 자산을 회수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라며 “투자 위험도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계획을 심각하게 우려(grave concerns)한다. 수요일(13일)까지 회신을 달라”는 편지를 케네디 의장에게 보냈다. 

    스칼리아 장관은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서한도 케네디 의장과 공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 서한이 우한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대중국 투자를 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중국 책임론을 꾸준히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백악관에서 “우한코로나 사태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있었던 최악의 공격으로, 진주만 기습보다, 세계무역센터 테러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중국에서 멈췄을 수도 있는데, 원천에서 멈췄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중국과 무역협상에 관심 없다”며 중국 측에 대해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