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6번' 환자 관련 확진자 총 15명… 중대본 "추가 환자 가능성 높다"
  • ▲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일일 추가 확진자가 5일 만에 두 자릿수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는 1명 뿐이었다. 그러나 방역당국 집계 이후 용인 확진자(66번 환자)와 관련된 감염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집단 감염 가능성이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2명 증가한 1만822명으로 집계됐다. 7일 하루 의심 환자 신고는 5745건으로 이 중 5037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추가 확진 12명, 5일 만에 두 자릿수… 8일 0시 이후 13명 추가

    새로 확인된 환자 12명 중 지역 감염 사례는 1명(경기)이다. 7일 나흘 만에 발생한 지역 감염자인 경기 용인 거주 29세 남성의 직장 동료다. 나머지 11명은 해외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 3명, 입국 이후 지역에서 8명(대구 3명, 부산 2명, 경기·충북·전북 각 1명)이다.

    총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56명(치명률 2.37%)이다. 완치 환자는 65명 늘어 총 9484명(완치율 87.6%)이 됐다.

    그러나 질본 집계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8일 0시 이후 확인돼 내일 집계에 포함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12명이지만, 오늘은 예외적으로 0시 이후 확진환자의 발생상황을 긴급하게 말씀드리겠다"며 "7일 용인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8일 0시 이후 추가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건과 관련,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1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했다.

    보건당국 "용인 환자 관련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 매우 높아"

    보건당국은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산발적 감염 사례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며 "개개인들이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 규모를 최소화하고 확산 속도를 늦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말 동안 유흥업소나 클럽과 같은 실내 다중밀집 이용시설은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 세계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여명, 사망자는 5000여명 증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384만5607명, 사망자는 26만9564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미국 125만6994명(7만5661명), 스페인 22만1447명(2만6070명), 이탈리아 21만5858명(2만9958명), 영국 20만7977명(3만689명), 러시아 17만7160명(1625명), 프랑스 17만4918명(2만5990명), 독일 16만9430명(7392명), 브라질 13만3721명(9188명), 터키 13만3721명(3641명), 이란 10만3135명(6486명), 일본 1만5477명(577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