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식통 4명, 폭스뉴스에 김정은 뇌사설 부인… '트럼프의 복심' 그레이엄 “살아있다면 충격”
  • ▲ 과거 유시민 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했을 당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거 유시민 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했을 당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서 “김정은은 건강하게 살아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나는 김정은이 죽었거나 무력화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정인의 말 “한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폭스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도를 내놨다. 방송은 보도에서 “우리(한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정은은 건강하게 살아있다(Our government position is firm, Kim Jong Un is alive and well)”는 문 특보의 주장을 전했다.

    “그(김정은)는 지난 4월13일부터 원산에 머무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문 특보의 말을 전한 폭스뉴스는 “한국 대통령의 핵심자문역은 36세인 김정은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지난 4월12일 심혈관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면서, 한국 소식통 일부는 김정은 뇌사설 또는 사망설을 주장하지만 대부분은 김정은이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은 살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한국 소식통 4명의 주장을 전했다.
  •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과 인터뷰 하는 폭스뉴스. 폭스뉴스는 문정인 특보와 한국 소식통들의 주장을 전한 뒤에도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과 인터뷰 하는 폭스뉴스. 폭스뉴스는 문정인 특보와 한국 소식통들의 주장을 전한 뒤에도 "김정은 건강에 대한 의혹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린지 그레이엄 “김정은 죽었거나 무력화됐다고 믿는다”

    “김정은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문 특보의 주장이 보도된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죽었거나 무력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은 닫힌 사회”라며 “북한은 정말 국가라 볼 수 없는 사교(cult, 邪敎)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어 “나는 김정은이 죽었거나 아니면 무력화된 상태라고 믿는다”며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참았던 고통이 그의 죽음으로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관련)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이 죽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무력화된 상태라면 나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북한이라는 곳은 이런 소문에 영원히 답하지 않거나 흘려버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윈-윈 하는 방향으로 거래를 계속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힌 그레이엄 의원은 “그래서 그 친구(김정은)가 죽었다면 다음 번 사람(차기 지도자)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모두를 위해 북한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정치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