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점에서 1.7km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 당시 사격 훈련 진행 파악한 군 당국 수사
  • ▲ 사격 훈련 모습.ⓒ뉴시스
    ▲ 사격 훈련 모습.ⓒ뉴시스
    골프장에서 원인 모를 상처를 입은 여성의 머리에서 총알이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 A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상처 부위서 5.56mm 실탄 탄두 발견…생명에는 지장 없어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 검사를 받던 중 머리에서 미상의 물체가 확인돼 응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공에 맞아 쓰러진 줄 알았던 A씨의 머리 상처 부위에서 발견된 물체는 5.56mm 실탄 탄두로 밝혀졌다. 군과 경찰은 A씨 머리에서 나온 탄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사고지점인 골프장에서 1.7km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고, 당시 개인화기(소총)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軍 당국, 해당 사격장 긴급 폐쇄…전 부대 개인화기 사격 훈련도 중지

    군 당국과 경찰은 실탄 사격 중 탄알이 장애물을 맞고 튀었거나,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했고, 안전조치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육군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도 모두 중지했다.

    경찰은 군 당국과 합동 조사를 펼쳐 군 사격 관련성을 확인하고 사건을 군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