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관상동맥 우회수술 중 의료진 실수… 8분 이상 시간 지나 김정은 뇌에 괴사 발생""김정은 치료차 방북한 의사로부터 직접 들었다"… 중산의대 병리학과 대화방 사진 공개
  • ▲ 트위터에 돌고 있는, 중국인 의사들의 대화방 캡쳐 사진. ⓒLucy의 트위터 캡쳐.
    ▲ 트위터에 돌고 있는, 중국인 의사들의 대화방 캡쳐 사진. ⓒLucy의 트위터 캡쳐.
    김정은이 뇌사 상태임을 알리는 중국 의사들의 대화방 캡쳐 사진이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트위터를 올린 사람은 ‘Lucy’라는 닉네임 사용자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다.

    ‘Lucy’는 23일 트위터에 “김정은이 식물인간이 됐다. 관(管)으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는 식물인간 상태”라며 “내가 아는 사람도 36살에 심장 발작이 왔었는데 골든타임을 놓쳐 뇌사 상태가 된 적이 있다. 이후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을 통해 뇌 속의 혈전(血栓)을 제거했지만 몇 년 째 식물인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카오에 거주하는 WLG라는 사람이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중국 중산의과대학 병리학과 관계자들의 단체 대화방을 캡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서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중문매체 '미남(美南)신문'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주모씨가 "김정은의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다른 멤버가 "믿을 수 있는 소식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모씨는 "절대적으로 신뢰할만 하다. 김정은 치료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의사로부터 내가 들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면 감히 이런 말을 전할 수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또 다른 멤버가 "정확한 사실"이라며 "세상 만사가 무상하다"고 응수했다.

    ‘Lucy’는 새 트윗에서 “김정은이 식물인간이 됐지만 집안에 상속인이 있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주체사상을 따르든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이익을 챙기거나, 아니면 친중(親中)으로 흐르면서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김씨 일가가 실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북한이 한국의 민주적 원칙을 따라가는 것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모씨는 "김정은 실각 이후 김여정이 후계자가 된다고 해도, 남성중심 사회인 북한에서, 다른 사람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가진 김여정이 6개월이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의 대화방에 등장한 '미남신문'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중화권 매체다. 이 매체는 지난 22일 "김정은에게 심장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실시하던 도중, 지나치게 긴장한 북한 의료진의 실수로 관상동맥 문합(吻合) 시간이 8분을 넘어갔다"면서 "이 바람에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돼, 김정은이 향년 36세로 사실상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3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김정은이 사망했다"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6분 이상 중단되면, 뇌세포에 돌이킬 수 없는 괴사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어디서 이 소식을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의 대화방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기사는 '김정은 치료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의사로부터 직접 듣고 쓴 것'이 된다. 

    한편,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2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의 요청을 받고 극비리에 의료진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