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캐스팅 이미지.ⓒ아이엠컬처
    ▲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캐스팅 이미지.ⓒ아이엠컬처
    3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김태형 연출)이 티저 포스터와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구소련 라트비아 출신의 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1980년에 집필한 연극이다. 1981년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유럽 전역으로 퍼져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양심과 신념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네 명의 학생들 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펼쳐낸다.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사건'이라는 표면적으로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의 구조 속에 엘레나와 학생들의 첨예한 갈등뿐만 아니라 네 학생들 사이의 권력구조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서 오는 모순과 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
  • ▲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티저포스터.ⓒ아이엠컬처
    ▲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티저포스터.ⓒ아이엠컬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극 초반 '발로쟈'가 '엘레나'에게 경의를 표하며 건넨 제비꽃과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열쇠가 어우러져 있다. 빛 바랜 꽃의 이미지는 네 명의 학생들이 '엘레나'에게 갖는 위선적인 존경의 의미를 담아내며 열쇠와 함께 작품의 스토리를 함축한다. 

    극 중 '랼랴'의 대사인 "선생님, 잠깐만 열쇠 좀 빌려주시면 안돼요?"라는 카피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왠지 모를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엘레나' 역은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정재은·우미화·양소민이 맡는다. 일종의 게임을 대하듯 열쇠를 빼앗기 위해 이 사건을 주동하는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는 김도빈·박정복·강승호가 합류했다.

    '랼랴'의 남자친구이며 엘리트주의에 심취해 있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은 김슬기와 오정택이 캐스팅됐다. 부유한 집 아이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 괴로워하는 산림학부 지망생 '비쨔' 역에 최호승·김효승, 당돌하고 영악한 여학생 '랼랴'는 김주연·이아진이 연기한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6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5월 7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8회차의 프리뷰 티켓(6월 16~21일)을 오픈하며,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