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총선 등 지역사회 감염 위험 탓에 5월 3일까지 연장… 일본 내 확진자 조만간 한국 앞설 듯
  • ▲ 지하철 내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뉴데일리 DB
    ▲ 지하철 내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뉴데일리 DB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닷새째 20명 선을 유지했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일상 속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총 1만635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20~30명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13일 이후 5일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22명, 5일째 20명대… 총 확진자 1만635명

    신규 확진자 22명은 경북 4명, 서울·광주 각 2명, 경기·인천·대전 각 1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22명 중 14명으로 집계됐다. 11명이 검역 과정에서, 3명은 무증상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례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9.2%(983명)를 차지한다. 검역과정에서 408명, 지역사회에서 575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총 230명(치명률 2.16%)이다. 치명률은 80세 이상(23.13%)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어 70대 9.555, 60대 2.46%, 50대 0.72%, 40대 0.21%, 30대 0.09% 등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72명 늘어 총 7829명이 됐다.

    일일 추가 확진자가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더라도 일상 속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학원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초 지난 5일까지 시행하려 했으나 19일까지 2주 연장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을 해도 1~2m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며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제력을얼마나 동반하느냐, 법적 제재가 얼마나 가해지느냐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오는 주말에 생활방역 전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부활절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거치며 지역사회 감염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주말 부활절과 수요일 총선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른 이후에 한동안은 다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1~2주간은 충분하게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제2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5월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4월 30일부터 부처님 오신날,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며 접촉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 하루새 574명 추가 확진, 총 1만8명… 수일내 한국 확진자 수 앞지를 듯

    일본에서는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5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여서 수일내 일본 확진자가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쌍된다.

    NHK 등에 따르면, 16일까지 확인된 일본 내 감염자는 총 9296명이다. 하루 동안 574명이 신규 확진 판정 받았다. 여기에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더하면 전체 감염자수는 1만8명에 이른다.

    일본 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719명에서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감소세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14일 482명, 15일 549명, 16일 574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일본 전체 확진자는 도쿄도 등 7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1차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난 7일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9일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광역지역별 확진자 수는 도쿄도 2595명, 오사카부 1020명, 가나가와 675명, 지바 595명, 사이타마 564명 등이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12명 늘어 총 20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