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양성 환자, 9일 74명→16일 141명… 4일 연속 신규 환자 20명대, 총 확진자 1만613명
  • ▲ 국내 한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근무 교대를 위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 국내 한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근무 교대를 위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 수가 나흘째 20명대에 머물렀다. 국내 확진자 중 완치 판정 받았다 재양성 판정 받은 환자는 141명으로 집계됐다. 재양성 환자는 지난 9일 74명으로 집계된 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총 1만61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환자는 13일 25명, 14일 27명, 15일 27명, 16일 22명으로 4일 연속 20명대를 유지한다.

    신규 환자 22명은 경기·대구·경북 각 4명, 부산 3명, 서울 2명, 강원 1명,  공항 검역과정에서 4명이 나왔다. 22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공항 검역 과정 4명을 포함해 총 11명(50%)으로 확인됐다.

    신규 환자 22명, 완치자 7757명… '재양성' 환자 141명

    완치판정 받은 환자는 141명 늘어난 7757명(완치율 73.1%)이다. 사망자는 4명 늘어 총 229명(치명률 2.16%)이 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양성 판정 받은 환자는 141명으로 집계됐다. 20대가 34명(24.1%)으로 가장 많고, 50대 26명(18.4%), 30대 21명(14.9%)이다. 이어 40대, 60대, 80대 이상, 10대, 70대, 10대 미만 등이다. 재양성자는 지난 9일 74명에서 10일 91명, 11일 95명, 12일 111명, 13일 116명, 14일 124명, 15일 133명, 16일 141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이 같은 재양성 사례는 그동안 메르스나 사스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사스나 메르스 때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그만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국내 완치자 비율이 70%를 돌파한 상황에서 재양성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진단검사 의학전문가와 임상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항체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 검사 자체 오류, 바이러스 잔여물 검출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 조각들이 성능과 기능이 뛰어난 검사를 통해 찾아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며 열흘 이상 지난 뒤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전세계 확진자 206만명 넘어… 미국, 전체의 31%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06만명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총 206만4815명, 사망자는 총 13만707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각각 8만1800여명, 1만300여명 늘어난 수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새로 감염되는 사례가 정점을 지났다며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새로 감염되는 사례가 정점을 지났다며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
    확진 환자 수가 많은 미국은 확진자가 총 63만9628명에 달했다. 전 세계 환자의 31%가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 사망자 수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 전 세계의 22.6%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400여명 늘어난 3만980명이다.

    주별로는 뉴욕 21만3779명(사망 1만1586명), 뉴저지 7만1030명(사망 3156명), 매사추세츠 2만9918명(사망 1108명), 미시건 2만7893명(사망 1919명), 펜실베이니아 2만6490명(사망 771명), 캘리포니아 2만6253명(사망 813명), 일리노이 2만4593명(사망 955명), 플로리다 2만2081명(사망 591명), 루이지애나 2만1951명(사망 1103명), 텍사스 1만5678명(사망 377명)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 감염되는 사례가 정점을 지났다며 경제 활동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투는 계속되지만, 데이터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에서 정점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주들이 5월 1일 기한 이전에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사망자 3만명 돌파…트럼프 "정점 지났다"

    미국 내 추가 확진자는 지난 10일 3만5100여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감염 사례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일부 도시는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지만, 지난 며칠 새 본 것이 안정화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 지역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은 총 18만659명이 확진자로 판정됐고 1만8812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600여명 늘어난 16만5115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수는 총 2만1645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숨졌다.

    각 나라별로는 독일 13만4753명(사망 3804명), 프랑스 13만4582명(사망 1만7167명), 영국 9만9489명(사망 1만2868명), 벨기에 3만5373명(사망 4440명), 네덜란드 2만8316명(사망 3145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