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 득표로 김성곤 후보에 압승…“오늘의 저의 승리는 강남구민의 위대한 승리”
  • ▲ 당선 확정 후 애국가를 부르다 눈물 짓는 태구민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자. ⓒ정상윤 기자.
    ▲ 당선 확정 후 애국가를 부르다 눈물 짓는 태구민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자. ⓒ정상윤 기자.
    태구민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21대 국회의원이 됐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태 당선자가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 당선자는 58.4%를 득표해 39.6%를 얻은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16일 새벽 당선이 확실해지자 태 당선자는 선거사무소에 모인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이고, 강남은 이제 저의 고향”이라며 “2016년 제가 조국 대한민국으로 올 때 남은 생을 이 나라를 위해 바치리라 굳게 마음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강남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저를 선택해줌으로써 그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이 승리는 제 승리가 아닌 강남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태 당선자는 “오늘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국회에 가서도 여러분의 명령만을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태 당선자는 이로써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탈북민 출신 지역구 의원이 됐다. 그는 미래통합당으로부터 강남갑 지역에 전략공천받았다.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가 됐다.

    21대 총선에서는 태 당선자 외에도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다.

    한편 탈북민들이 창당한 남북통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모두 4361표(0.04%)를 얻었다. 남북통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일을 시작으로 생각한자며, 조만간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