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연방제통일 세력이 반자유민주주의 개헌 시도할 것… 정말 막아야 한다"
  •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4일 여권이 "지금 180석을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게 되고, 조국(전 법무부장관)은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15총선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호소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던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간곡히 호소드린다. 함께해달라" 큰절

    머리에 '경제회복'이라는 띠를 두른 황 대표는 "정말 이런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며 "막을 힘은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고 나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황 대표는 "전국에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고 있는 저희 후보들을 살려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이 투표장으로 가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고, 소중한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 방울의 물방울이 쌓여 큰 바위를 깨뜨리듯, 오만한 정권을 물리쳐야 한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을 찾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런 뜻에서 국민들께 절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10초가량 큰절을 한 뒤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린다. 함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후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 떨어진다…현명한 선택해야"

    황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들께 전가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엄청난 세금폭탄이 떨어졌다"며 "소득세는 17.5%, 법인세는 55.5%, 종부세는 무려 108%나 올랐다. 건강보험료도 25%나 올랐다. 경제가 3년간 10% 올라가는 동안에 세금은 2배에서 많게는 11배까지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 자영업자·중소기업·대기업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세금폭탄에 숨을 쉴 수 없다"며 "제발 숨좀 쉬게 해달라는 절규가 현장에서 나온다. 우한코로나 극복을 위해 세금 납부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유예해 서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나라를 망쳤는데 민주당이 180석을 얻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되고, 소득주도성장과 탈(脫)원전, 반(反)기업, 친(親)노조 정책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민노총(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 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이 나라가 다시 힘차게 도약하는 꿈을 꾸게 되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어떤 직을 갖든 종로구민과 함께할 것"

    회견을 마친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몇 석 정도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승패를 떠나 종로에 계속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종로에 대한 저의 사랑은 이제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저의 젊은 날을 이곳에서 보내 마치 고향과도 같다. 제가 어떤 직을 갖든 종로구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