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함경도 신포에서 미사일 테스트 흔적”… "총선 끝나자마자 중성자탄 실험" 관측
  • ▲ 북한이 신포항에서 모형미사일 사출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8노스 화면캡쳐.
    ▲ 북한이 신포항에서 모형미사일 사출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8노스 화면캡쳐.
    북한이 최근 동해안 신포에서 모형 미사일 사출시험을 한 흔적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연구 프로그램 ‘38노스’가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제기된 “북한이 총선 직후 대규모 도발을 자행할 것”이라는 주장과도 관련돼 관심을 끈다.

    38노스 “미사일 발사관 모습 보면 사출시험 가능성”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이 지난 5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시 남신포조선소에서 모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남신포조선소를 찍은 사진에는 발사시험대의 가스 배출구는 평소보다 뒤로 가 있고,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은 아래 쪽으로 열렸다. 미사일발사대 옆에는 트럭으로 보이는 2대의 지원차량이 보이고, 소형 크레인도 있다. 발사대 서쪽 면에는 정확한 재질을 알 수 없는 4개의 충격 흡수 지지대가 서 있다.

    38노스는 “미사일 적재관을 아래 방향으로 고정한 뒤 사출시험을 한 것 같다”면서 “발사시험은 위성사진을 촬영하기 직전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미사일 발사장치의) 신뢰성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 결과나 추가 시험 여부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형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옆에서 신포급 잠수함의 모습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강명도 교수 “북한, 총선 직후 중성자탄 실험 아니면 SLBM 발사”

    신포급 잠수함은 북한이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을 말한다. 이번 시험이 신포급 잠수함에 탑재하는 SLBM의 발사관 사출시험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북한이 4월15일 총선 직후 강력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명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3월 말 “북한이 총선 직후 개마고원 일대에서 중성자탄 실험을 하거나 SLBM 발사시험을 벌이는 도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