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불륜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재호 고소…"추악한 짓 그만하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에게 매우 충격적인 내용을 받았다"며 "박재호 의원과 그 일당은 추악한 짓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의원의 최측근인 A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용호동 커피숍에서 여성 유권자 2명을 만나 이 의원에 대한 허위 불륜 사실을 유포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박 의원과 A씨를 부산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언주 의원은 "과거 허위 불륜설 때문에 정말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성의원이고 말하기 좋으니까 안주 삼아 떠드는 숱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발해서 다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함부로 얘기하면서 자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흑색선전을 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박 의원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을 전달받고 설마 했지만, 녹취를 듣고 나니 기가 막혔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여성 정치인에 대해 상대 후보 측이 입에 담기 힘든 수치스러운 용어를 사용서 흑색선전하고 있다"며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 봐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 의원 측은 "이 의원 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녹취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해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