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심으로 뭉치는 정치세력 없다" 했다가 "MB, 박근혜와 비교해 지지세력 없다" 오락가락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알릴레오'서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알릴레오'서 "국민들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은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유튜브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거론하면서 "사면은 이르다는 것이 국민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문재인 정부가 우한 코로나 사태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신문 밖에 없다고 한다"며 "CNN,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이 한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탈리아 확진자가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몇백명 단위가 된다. 이란은 국가 지도부가 집단감염돼 사망자가 나왔고 독일, 프랑스도 환자가 급증하고 남미까지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낫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방식의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한국 대통령의 코로나 종식 발언은 대가가 큰 실수"라고 지적했던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영국 이코노미스트나 독일 슈피겔, ABC 등이 문재인 정부의 우한 코로나 대응책을 비판하거나 우려했던 보도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사면 전체적으론 60% 이상이 반대"


    유 이사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 사면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편지가 나오고 나서 여론조사 하면 '석방 절대 안 된다'가 50%가 넘고 전체적으론 반대가 60%가 넘는다"면서 "국민들은 여전히, 시간이 몇 년이 지나도 사면은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3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조사한 것이 있었다. 리얼미터는 현재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옥중서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세력이 뭉치는 것을 별로 못 느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직접 받기보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공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세력을 진압하는데 활용을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 갔지만 풀어달라고 밖에서 시위하는 분도 있고 지지해주는 분이 꽤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아무도 풀어주라 하질 않아 더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게 되게 많고 박 전 대통령을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세력이 뭉치는 것을 별로 못 느꼈다"는 앞서 발언과 또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