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추가 확진자 284명, 총 7382명… 사망자 2명 늘어 53명… 분당서울대병원 직원 확진
  • ▲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11일 만에 200명 선으로 하락, 248명 늘었다. ⓒ뉴데일리 DB
    ▲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11일 만에 200명 선으로 하락, 248명 늘었다. ⓒ뉴데일리 DB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하루 248명 늘었다. 1일 추가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6일 284명 이후 11일 만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79명이 추가로 확진판정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0시까지 69명이 추가 확인돼, 8일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는 총 24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7382명이 됐다.

    1일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9명으로 확인돼 처음으로 400명대를 넘었다. 이후 같은 달 29일 909명으로 절정에 달한 뒤 줄곧 400~600명대를 유지하다 3월7일 367명으로 감소했다.

    8일 하루 확진자 248명… 11일 만에 200명대로 하락

    8일 추가 확진자 248명 중 216명(87.1%)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90명, 경북 26명, 경기 11명, 서울 10명, 충남 4명, 세종 3명, 광주 2명, 대전‧강원‧충북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총 51명으로 집계됐으나 9일 오전 대구에서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전국 사망자는 총 53명이 됐다. 52번째 사망자는 폐섬유증을 앓던 75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2시10분쯤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 뒤 8일 오후 10시쯤 영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확진판정받고 입원치료 중 숨졌다.

    53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 오전 6시15분쯤 사망했다. 기저질환은 없었다. 지난달 29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난 1일 확진받았다. 2일 계명대동산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치료받던 중 숨졌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36명 늘어난 총 166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호전되고 있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대구‧경북지역은 여전히 신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생활, 활동을 하는 곳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보건당국은
    ▲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DB
    김 조정관은 "대구·경북 이외 지역은 빠른 확산 경향은 보이지 않지만 산발적 감염사례가 계속 발생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지금부터는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무엇보다 우선해 국민 개개인 스스로 1차 방역에 힘써주시기 바란다"며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국민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행사나 모임 같은 서로 간에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사망자 2명 추가, 총 53명… 분당서울대병원 병동 일부 폐쇄

    김 1조정관은 "특히 신종 감염병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서 발생해 지역·출신·종교·인종 등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지역으로 확산한다"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모두 차별과 배제 없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공동으로 협력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9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직원(35·여)이 8일 오후 5시30분 서울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9일 오전 9시 확진 통보받았다. 이 직원은 병원 1동 지하 2층 통증센터 안내직 사원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스스로 확진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격리치료 중이다.

    이 직원은 지난 6일까지 근무했으며, 주말인 7~8일에는 통증센터가 문을 열지 않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센터에 근무하던 의료진 등 10명 안팎은 모두 격리됐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통증센터를 폐쇄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9병상을 운영 중이다. 1330여 병상에 전문의 400여 명 등 직원 5400여 명이 근무하는 대형병원이다. 외래환자는 하루평균 6800여 명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4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경기도와 방역당국은 이 환자 접촉자와 감염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