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아이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 뮤지컬 '아이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명불허전 암네리스'임을 입증했다.

    정선아는 지난 2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이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작품은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정선아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딸로 아름다움과 화려한 장식에 둘러싸인 온실 속 화초 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 남모를 슬픔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인물 '암네리스'로 분했다. 앞서 2010·2012년 공연 당시 고난도의 넘버와 변주하는 감정 등을 고스란히 전하며 레전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풍부한 가창력으로 공연의 오프닝부터 관객들을 단숨에 작품 속으로 끌어당기며 막을 연 정선아는 극 초반 화려한 외면 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암네리스'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 ▲ 뮤지컬 '아이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 뮤지컬 '아이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매 시즌 '암네리스'의 대표 넘버로 사랑을 받았던 'My strongest suit'에서는 여전한 기량과 매력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데 이어 사랑했던 라다메스와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이다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부르는 'I know the truth'에서는 먹먹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했다.

    '아이다'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브로드웨이 레플리카 버전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마지막인만큼 정선아는 '암네리스'를 위해 본인의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정선아는 "사랑하는 작품인 만큼 가장 기억에 남을 이번 시즌, 끝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항상 살아 숨쉴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준 우리 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스크 쓰고 공연 봐주시는 관객여러분들께 정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박수 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선아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