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포스터.ⓒ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포스터.ⓒ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부산 관객들과 함께 두 개의 캠페인을 통해 기부를 진행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기간 중 호주 산불 구호 도네이션 티켓과 청소년들을 초대하는 드림 티켓 캠페인이 전개됐다. 5만원으로 관람하면 동시에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두 캠페인은 뜨거운 반응 속에서 마련된 각 1000매, 300매 티켓이 매진됐다.

    위메프에서 단독 오픈한 호주 산불 구호 도네이션 티켓은 지난 13일 취소 티켓 5매 및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 약 4250만 원(5만3000 호주 달러)을 호주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기부했다. 

    유례없는 규모의 환경재난이었던 호주 산불은 6개월 만에 종료됐으나 인명 피해와 110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 소실,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은 상황으로 기부 금액은 야생동물 구호에 사용하게 된다. 

    네이버 해피빈과 드림씨어터가 함께 주최한 '오페라의 유령' 드림 티켓은 1장 구매할 때마다 1명의 청소년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이다. 평소 공연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부산, 경남 소재의 느티나무 지역아동센터 등 총 16개의 단체·센터의 17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2월 6·7·9일 관람했다.

    기부금·정가에서 관객이 구매한 비용을 제외한 순수 티켓 금액 기준 약 1억7600만 원의 규모의 기부로 월드 투어의 첫 도시이자 약 20년 만의 초연 도시인 부산 공연의 관객들이 함께 동참한 유의미한 캠페인이 결실을 맺게 됐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는 "공연 예술의 가장 큰 가치인 공감을 무대 밖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호주 산불의 아픔에 함께 해주신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프로덕션과 크리스틴 클레어 라이언을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 한국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3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