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완화 반대하면 더 빨리 선보일 것”…자유아시아방송, ICBM일 것으로 예상
  •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킨다”며 “그가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으면 그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우리를 만나면 북한이 국가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반드시 언급한다”고 마체고라 대사는 설명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우리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쟁 노선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약속을 폐기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1월 중에 내놓을 것 같았던 새 전략무기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언제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지는 그 시험 준비 정도와 대외정세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며 “올해 3월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놓은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계속 반대한다면 북한이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새 전략무기가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내비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의 주장은 태 전 공사의 주장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1월 3일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새 전략무기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이 남한 총선 전에 대남도발을 잘못하면 보수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4월 총선 이전에는 도발(새 전략무기 과시)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략무기는 일반적으로 핵무기와 이를 운반하는 ICBM,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의미하는데 북한이 개발 중이라는 새 전략무기는 IC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