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맘카페·레몬테라스 등 좌파 성향 커뮤니티서 다수 사례 발생… '문빠'들 몰려와 조직적 신고
  • ▲ 온라인 맘카페와 커뮤니티에서 우한폐렴 관련 정부를 비판했다가 강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온라인 맘카페와 커뮤니티에서 우한폐렴 관련 정부를 비판했다가 강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엄마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인 일명 '맘카페'가 우한폐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쓴 회원들을 강퇴시켜 논란이다. 강퇴 당한 카페 회원들은 "운영자들이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하면 제재하는 '갑질'을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들은 향후 맘카페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9일 '온라인 카페 강퇴·활동정지 피해자들의 모임'을 보면, 각종 맘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한폐렴 관련 글을 올렸다가 활동정지나 강퇴를 당했다는 사례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한폐렴과 관련해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에 비판적 글을 작성한 아이디를 강제 탈퇴시키거나 활동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 것이다. 강퇴를 당한 이들은 운영진에게 아무런 이유나 설명도 받지 못한채 일사천리로 강퇴가 진행됐다고 한다.

    "신종코로나 안전하다는 게시물에 '조심해야 한다'고 썼더니 바로 강퇴"

    '동탄 맘카페'에서 강퇴당했다는 한 피해자는 "신종 코로나가 어린이에게 비교적 안전하다는 기사가 올라와 '어린이들도 무증상 감염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댓글을 올렸다가 1시간 뒤 카페에서 강퇴됐다"며 "맘카페 운영자의 갑질이 심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몬테라스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 활동 정지를 당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몬테라스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 활동 정지를 당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좌파 성향의 대형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에도 우한 폐렴 관련 정부 대책을 지적했다가 강퇴당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아이디 tttd*****를 사용하는 피해자는 "각각 다른 우한 폐렴 뉴스를 게시판에 3개 올렸다가 한분이 자꾸 시비걸고 불편해하더니 활동 정지가 됐다"며 "그분이 쓴 글을 보니 문재인 지지자인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진영논리 이전에 한국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친중 한국인에게 불편한 뉴스 올린다고 활동정지 신청하고 운영자는 바로 활동정지를 시킨다"고 한탄했다.

    대형 카페 '부당 강퇴자들' 위자료 청구 소송 움직임

    yopl**** 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이 카페에 미련도 없지만 같이 싸운 사람은 계속 활동을 하는데 나만 정지를 시킨다"며 "우한 폐렴 관련 이야기가 나와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활동정지를 당했다. 문재인 이야기만 하면 조를 짜서 달려드니 정말 빨간 카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맘스홀릭'이라는 카페에서 강퇴를 당했다는 6126****라는 사용자는 "우한폐렴이 발병했는데 문재인이 축구를 보고 다닌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댓글이 다 삭제되고 활동정지를 당했다"며 "문재인 지지하는 사람들은 처리하지 않아서 운영진에 고소하기 전에 메일을 보내 해명하라고 했다"고 했다.

    '온라인 카페 강퇴·활동정지 피해자들의 모임' 운영진은 맘카페를 대상으로 민사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운영진은 "회원수 30만 이상 카페에서 부당하게 게시글 삭제를 당하고 강퇴를 당한 사람이 위자료 청구 소송에 나서면 도움을 드리고 승소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