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래한국당 이적 권유’ 황교안 고발키로
-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4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표로 추대됐다.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한 의원도 “황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며칠간 고심 끝에 어젯밤에 결심하고 수락했다”고 언론에 밝혔다.이에 따라 한 의원은 오는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전에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적을 옮기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한 의원은 미래한국당에 합류할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일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싣고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앞번호로 받기 위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에게 당적을 옮길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별 기호는 각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것을 권유한 황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한 황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