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래한국당 이적 권유’ 황교안 고발키로
  •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4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표로 추대됐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도 “황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며칠간 고심 끝에 어젯밤에 결심하고 수락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오는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전에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적을 옮기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미래한국당에 합류할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일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싣고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앞번호로 받기 위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에게 당적을 옮길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별 기호는 각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것을 권유한 황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한 황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