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 면세점 4곳 쇼핑… 면세점, 직원들에게 '쉬쉬' 마스크 착용 안 해
  •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하기 하루 전인 22일 입국해 설 연휴 기간 서울 시내 관광지와 면세점 등을 누빈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정상윤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하기 하루 전인 22일 입국해 설 연휴 기간 서울 시내 관광지와 면세점 등을 누빈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정상윤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이 설 연휴 기간 서울 시내 관광지와 면세점 등을 누빈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 관광객 16명은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27일 출국했다.

    28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우한 단체관광객들은 5박6일 일정 동안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들러 쇼핑을 했다. 면세점들은 우한에서 온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우한에서 왔다는 사실은 직원들이 면세품 구매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당시에는 면세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다. 최소한의 대응조치도 하지 못한 채 우한폐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우한시 단체관광객들은 남이섬을 방문한 하루를 제외하고는 서울 시내를 관광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경복궁·남산타워·강남·홍대앞 등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관광을 막을 수 없었다"며 "공항 검역을 통과했고 여행 중에도 발열 등 이상증세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