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강원 동해 펜션서 가스 폭발… 4명 사망·3명 중상자 발생
  • ▲ 지난 25일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 ⓒ연합뉴스
    ▲ 지난 25일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 ⓒ연합뉴스
    설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가족 7명 중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는 25일 오후 7시 46분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의 한 펜션에서 발생했다. 사고로 50~70대로 추정되는 투숙객 7명 중 여성 3명·남성 1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중상자는 여성 2명·남성 1명이다. 이들도 전신에 화상을 입어 위중하다고 알려졌다. 중상자 3명 중 2명은 청주에, 1명은 서울의 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옆 객실에 머물던 투숙객 2명도 연기를 흡입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난 건물 1층은 회센터, 2층은 펜션으로 운영 중이다. 가스 폭발은 2층 펜션에서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일가족 7명 중 4명 사망… 3명도 전신화상 '중상'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펜션 예약자 등을 종합해 투숙객들의 인적사항도 확인 중이다. 다만 중상자들이 의식이 없거나 말을 할 수 없어 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사망자 4명의 시신도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투숙객들이 휴대용 버너로 고기를 구워 먹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층 부엌 쪽 실내 가스온수기 가스배관에서 누출·폭발이 있었던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배관이 이상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고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건축물대장에는 사고가 난 펜션이 '펜션이 아닌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 주택'으로 분류된 건물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