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3명의 주역들이 한복을 입고 특별한 새해인사를 전하며 포토를 공개했다.ⓒ에스앤코
    ▲ 부산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3명의 주역들이 한복을 입고 특별한 새해인사를 전하며 포토를 공개했다.ⓒ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주역 배우 3인이 한복을 입고 새해인사를 전했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새해 인사를 하게 된 것. 각 캐릭터에 맞춰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통 한복과 장신구를 착용한 세 배우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유령, 크리스틴, 라울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유령'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는 장색 도포에 수작업으로 완성된 화려한 은장식의 흑립(갓)을 쓰고 가슴에는 두 마리의 용이 그려진 은자수 말기띠를 둘러 유령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크리스틴'을 연기하는 클레어 라이언은 하얀색의 궁중 한복에 봉황 첩지와 금, 은, 칠보 등 전통 재료들로 만들어진 11개의 화려한 비녀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라울' 역의 맷 레이시는 유령과 대비해 반비 쾌자와 머리 장식 상투관으로 귀족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정식으로 한복을 입은 것이 처음인 세 배우는 한복을 입는 내내 한복의 의미와 어떤 디자인인지 끊임없이 물어봤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신구가 모두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 의상 한복을 입으니 진정한 한국인이 된 것 같다"라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새해 인사 촬영은 부산의 한복 명인인 '이윤순 한복'과 함께 진행했다. 1969년 밀양 상회라는 이름으로 개업한 이후 3대째 걸쳐 내려오는 '이윤순 한복'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로 선정됐으며, 초연 도시 부산을 기념하기 위해 유서 깊은 한국 전통 한복 브랜드와 촬영하게 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2월 9일까지 공연되며, 3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