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측근 "하루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 맞을 뻔… 현숙 도움으로 곧장 한양대병원 입원"
  • ▲ 가수 현숙(좌)과 송해. ⓒ뉴데일리DB
    ▲ 가수 현숙(좌)과 송해. ⓒ뉴데일리DB
    감기몸살로 입원했다 2주 만에 퇴원한 원로 희극인 송해(94·본명 송복희)가 급성 늑막염 증세 때문에 하루만 늦었어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했다는 얘기가 한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측근 A씨는 1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4시쯤 송해 선생님이 기침을 심하게 하시다 갑자기 복수가 차오르는 증세가 생겨 주치의가 있는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모셨다"며 "그런데 '병실이 없어 1월 7일에 다시 모시고 오라'는 병원 측 얘기를 듣고, 선생님과 절친한 가수 현숙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곧장 달려온 현숙 씨가 본인이 잘 아는 병원이 있다며 한양대병원을 소개했고, 오후 2시쯤 선생님을 그곳으로 모셨다"며 "윤호주 한양대병원 원장이 직접 엑스레이와 CT 사진을 검토하더니 바로 입원조치를 내렸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윤호주 원장이 1월 1일에도 아침 저녁으로 와서 선생님을 살피고 주말에도 계속 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선생님을 보살폈다"며 "윤 원장이나 현숙 씨 같은 주위 분들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에 선생님이 쾌차하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언론보도에는 선생님이 감기몸살 증세로 입원하셨다고 나왔지만 사실은 폐와 늑막에 물이 차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하루만 늦었더도 큰일나실 뻔했다. 현숙 씨의 공이 컸다"고 칭찬했다.

    이와 관련, 현숙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제가 보기에도 입원할 당시에는 아버지(송해)가 꽤 위중한 상태로 보였다"며 "그런데 당신의 정신력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퇴원하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숙은 "아버지가 입원하신 후로 매일 같이 수많은 팬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병문안을 다녀갔다"며 "원래는 면회가 안 되는데 지방에서 수고로이 찾아온 분들을 차마 돌려보낼 수 없어 아버지께서 모두 맞아주셨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현숙은 "아버지께서 숨이 가쁜 상태에도 (엑스레이 등을 찍으려고) 복도를 지날 때마다 마주치는 환우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곧바로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하시곤 했다"며 "뿐만 아니라 환우들에게 직접 다가가 '빨리 나아서 집에 가야지'라는 말씀으로 당신보다 오히려 주변 사람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현숙은 "94세에도 병이 나아서 건강하게 퇴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남아 있는 환우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을 것"이라며 "아버지를 정성껏 돌봐주신 윤호주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숙은 "아버지도 처음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안 가셨는데 증세가 악화돼 입원하신 것"이라며 "주변에 연로하신 어르신께서 갑자기 기침을 많이 하시면 반드시 병원으로 모시고 가 진단을 받으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송해를 치료한 윤호주 한양대병원 원장은 현숙의 모친(2007년 작고)을 장기간 치료하면서 현숙과 인연을 맺었다.
     
    건강을 회복하고 지난 13일 퇴원한 송해는 2월부터 '전국노래자랑' 등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