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미 유은혜 지역구 고양정 고양병은 전략공천지역"
  • ▲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뉴시스
    ▲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3일 선언했다. 장관을 겸직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4명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공석이 된 이들 지역구를 누가 채우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영선·김현미·유은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영 장관은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부처 장관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이해찬 대표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 

    박영선 장관(서울 구로을)은 "구로을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로공단이 있던 곳"이라며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써 작은 것들을 연결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경기 일산 고양정)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미력이나마 함께 했었던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제가 중요하게 해야할 일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는(경기 일산 고양병)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험지로 빼고 새 영입인재 공천 가능성

    장관직을 겸직하는 현역의원들의 불출마에 따라 이들을 대체할 인물이 누가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우선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전격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건영 실장의 구로을 출마가 부담이란 관측도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청와대에 있다가 꽃길을 간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본인도 청와대도 부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앞서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향해 "특혜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건영 실장을 험지로 돌리고 새로운 영입인재를 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건영 실장은 6일로 예정된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에서 청와대를 나온 뒤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진영 장관의 지역구인 용산은 진작부터 청와대를 나와 터를 다진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유력해 당내에서도 이견이 별로 없다. 하지만 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과 고양병을 누구로 대체할지를 두고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성 전 고양시장이 출마한다고는 하는데 고양은 다 전략공천 지역이라 보면 된다"며 "누가 될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아무래도 유은혜, 김현미 수준의 선수를 물색해서 꽂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4명을 포함하면 현재 민주당 현역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이해찬 대표, 원혜영·백재현·이용득·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장관(광진을)과 정세균 국무총리후보자(종로)도 입각으로 총선에 불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