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 22% "정당투표 비례당 찍는다"
  •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DB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DB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역할을 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의당이 총선 이후 단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됐다.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9일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1%p)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9.4%, 한국당 지지율은 24.8로 나타났다. 다른 군소정당 지지율은 정의당 6.5%, 바른미래당 4.1%, 새로운보수당 2.4%, 우리공화당 1.1%, 민주평화당 0.7%, 대안신당 0.3% 등 순이었다.

    총선서 정의당 찍겠다는 응답 14.2%, 정당지지도 두 배

    그런데 '총선에서 비례대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 올해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4.2%로, 정의당 정당지지도(6.5%)를 두 배 이상 앞선 것이다. 지역구에서 정의당을 찍겠다는 응답(5.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22.3%도 비례투표에서 정의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또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6.0%로, 한국당(22.5%)과의 차이가 3.5%p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는 14.6%p였는데 큰 폭으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정의당 단독으로 교섭단체 구성 할 수도

    서울신문과 리서치앤리서치는 이 결과대로 총선을 치르면 정의당은 전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28석(20대 총선 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독으로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수 있는 숫자다. 반면, 민주당은 6석(13석), 한국당은 5석(17석), 바른미래당은 8석(13석)을 얻게 된다. 

    다만, 서울신문과 리서치앤리서치는 "시뮬레이션은 총선을 100여일 앞둔 현재 정당 구도와 여론조사에 근거한 만큼, 기존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비례 전담 위성정당을 실제로 만드는 등 다른 변수가 개입되면 이번 조사와 실제 결과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도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례대표 선거 결과를 예측한 결과, 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 몰아주기'로 전체 비례대표 의석 47석 가운데 26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이 지금보다 7석 줄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지역구 당선자를 지금 수준으로 지키기만 해도 두 정당 의석수가 과반(151석)에 1석 모자란 150석이 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