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단 인어의 '빌미'가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한국연극협회
    ▲ 극단 인어의 '빌미'가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한국연극협회
    극단 인어의 '빌미'가 올해 최고의 연극으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는(이사장 오태근) 지난 30일 오후 6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 '2020년 연극의 해' 기념 및 '2019 제57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도 겸한 본 행사는 총 350여 명의 연극인들이 참석했다.

    감사패 전달, 젊은 연극인상,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공연 베스트 7' 시상 중심의 '제57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시상식'과 베스트 작품상·대상 시상으로 진행되는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돼 1시간 30분에 걸쳐 열렸다.

    공연 베스트 7 및 11개의 베스트 작품상을 두고 치열한 심사회의를 통해 선정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광은 극단 인어의 '빌미'(작·연출 최원석)에게 돌아갔다.

    '빌미'는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인간의 부질없는 행동이 얼마나 끔찍하고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권력에 굴종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사회구조를 돌이켜보고 인간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5인의 심사위원은 '빌미'에 대해 "탄탄한 서사라인과 치밀한 장면구성으로 정통 극작술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사랑과 거짓, 우정과 신뢰 등 현대사회의 가치문제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부조리하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원석 연출은 "예상치 못했는데 연말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 오늘은 연극 동료들과 함께 하는지라 조금도 외롭지 않다. 내년에는 빌미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공연 베스트 7'에는 △낙타상자(극공작소 마방진) △녹천에는 똥이 많다(두산아트센터) △빌미(극단 인어) △스카팽(국립극단)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극단 골목길) △이게 마지막이야(전화벨이 울린다) △보이야르의 노래(올리브와 찐콩, 국립아시아문화전당)가 이름을 올렸다.

    11개 베스트 작품상에는 △강원지회 씨어터컴퍼니 웃끼 '바보아빠' △경기지회 극단 됴화(어울림) '1919, 꽃들의 외침' △경남지회 극단 현장 '정크, 클라운' △광주지회 극단 청춘 '사람하고 있나요?' △대전지회 국제연극연구소 H.U.E '거북이, 혹은...' △부산지회 극단 배우창고 '단편소설집' △울산지회 극단 물의 진화 '환상의 섬' △인천지회 극단 인토 '물고기남자' △제주지회 극단 이어도 '귀양풀이' △충남지회 극단 홍성무대 '나룻배와 행인2' △충북지회 극단 청사 '나종사랑'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