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4회 늘푸른연극제' 메인 포스터.ⓒ늘푸른연극제 사무국
    ▲ '제4회 늘푸른연극제' 메인 포스터.ⓒ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늘푸른연극제'가 '하프라이프'로 포문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제4회 늘푸른연극제'가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트원씨어터 3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2016년 시작한 '늘푸른연극제'는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축제다. 올해는 '그 꽃, 피다.'라는 부제 아래 총 6편의 작품이 상연된다. 시대가 당면한 노인 문제뿐만 아니라 나이듦과 죽음, 사랑, 가족 등 보편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막작 '하프라이프'는 캐나다 수학 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미톤의 희곡으로, 문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표재순이 연출을 맡았다. 요양원에서 만난 노인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통해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한다.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 '의자들'에는 강원도 연극의 맥을 잇는 김경태가 열연을 펼친다. 한국 판토마임 1세대 김동수는 현대인의 사랑 없는 결혼과 허구성에 일침을 가하는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연출가이자 배우로 나선다.

    2017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웅은 '황금 연못에 살다'에 출연한다. 이어 국립극단 대표 여배우 이승옥이 무대에 오르는 '노부인의 방문'이 공연되며, 거목 윤대성 작품 '이혼의 조건'을 정진수 예술감독을 필두로 한 민중 극단이 '이혼예찬'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