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듀랑고' 포스터.ⓒ극단 팀돌
    ▲ 연극 '듀랑고' 포스터.ⓒ극단 팀돌
    재미교포 2세대 작가 줄리아 조(44)의 작품이 국내 초연된다.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인 연극 '듀랑고(Durango)'가 2020년 1월 9일부터 1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앞서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줄리아 조의 '가지'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바 있으며,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듀랑고'(2006)는 '상실의 건축'(2004), 'BFE'(92005)에 이은 사막 3부작 완결편이다. 애리조나 사막을 가로질러 듀랑고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삼부자의 이야기로, 사회적 이슈 보다는 소소하고 일반적인 가족에 집중한다. 

    이번 공연은 정승현(41) 극단 팀돌(TEAM DOL) 대표가 연출을 맡고 배우 김재건·이대연·박상훈·허진·최지혜가 출연한다. 정승현은 2005년부터 극단 작은신화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다가 2018년 독립해 팀돌을 만들었다.

    조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이민자 2세대의 시선으로 다룬다.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태어나 애리조나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리조나의 사막을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한다.

    2005년 6월 뉴욕 중앙일보의 인터뷰에서 조는 "나는 항상 사막이 위험하면서도 아름답고 고립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왔다. 내 연극에는 메시지가 있다기보다 일종의 탐험이다. 하지만 확실히 고독이라는 주제가 있다. 사막은 그 고독을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