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박정희, 3위 김영삼, 4위 김대중… 文대통령, 박근혜·전두환보다 순위 낮아
  • ▲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한 서울대 재학생들.(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뉴데일리 DB.
    ▲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한 서울대 재학생들.(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뉴데일리 DB.
    서울대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12명 중에 10번째였다.

    한국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는 지난 7일부터 서울대 광장 게시판에서 존경하는 대통령을 꼽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만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표(241표)를 줬다. 두 번째는 221표를 얻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세 번째는 145표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94표, 노무현 전 대통령은 91표를 얻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9표를 받아 12명 가운데 득표율이 10등이었다. 그 아래로는 최규하 전 대통령 3표, 윤보선 전 대통령 5표 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23표), 박근혜 전 대통령(11표) 보다도 낮았다.

    신문은 “해당 통계는 투표를 시작한지 하루만인 8일 오전 결과이고, 참여자가 366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동향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 눈길을 끈다”며 “문 대통령은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아 업적을 모두 평가할 수 없는 현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 정부에 대한 서울대 학생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11월 첫주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20대의 51%, 30대의 56%가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누라이프’의 온라인 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다.

    ‘스누라이프’의 존경하는 대통령 온라인 조사는 서울대 광장 게시판에서 한 달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 ▲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 중인 역대 최고 대통령 투표의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
    ▲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 중인 역대 최고 대통령 투표의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