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개관 1주년…"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하겠다"
  • 아트센터 인천 전경.ⓒ아트센터 인천
    ▲ 아트센터 인천 전경.ⓒ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

    2018년 11월 16일 개관한 아트센터 인천은 송도 국제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글로벌화를 목표로 했다.

    바다를 형상화한 콘서트홀은 빈야드(Vineyard)와 슈박스(Shoebox) 스타일 각각의 장점을 혼합한 객석 설계 및 측벽 반사음 효과의 극대화와 정밀한 소음·진동 차단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을 높였다.

    콘서트홀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1439석 규모)와 뮤지엄(연면적 1만5145.62㎡)을 건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공간 아트포레 단지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아트센터 인천 내부 모습.ⓒ아트센터 인천
    ▲ 아트센터 인천 내부 모습.ⓒ아트센터 인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은 아직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기반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착공하면 2년 이내 완공이 가능하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도시를 지향한다. 이에 걸맞게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공연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난 1년간 클래식 마니아들이 기대할 만한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은 물론 대중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클래식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획공연을 연간 40여회 진행해왔다.

    개관 공연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과 이탈리아의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협연 조성진) 연주를 선보이며 전석 매진시켰다. 지난 3월에는 세계 극장의 오프닝 화제작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를 단독 초연하며 2019년 시즌을 열었다.

    이어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3월),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율리아 피셔(7월), 벨체아 콰르텟(9월), 레자르 플로리상 & 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10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내한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탄탄한 라인업에 힘입어 2019년 아트센터 인천의 평균 객석점유율(10월 기준)은 70%를 넘었다. 신년음악회, 콘서트 오페라 '라보엠', 원데이 페스티벌 등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은 평균 80~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 왼쪽부터 박지연 아트센터인천 공연기획팀장, 이학규 아트센터인천 운영단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아트센터 인천
    ▲ 왼쪽부터 박지연 아트센터인천 공연기획팀장, 이학규 아트센터인천 운영단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아트센터 인천
    향후 아트센터 인천은 연간 60회 이상의 기획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 공연장의 한계를 넘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우수 작품 시리즈를 확대하고,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합리적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게 마련할 방침이다.

    이학규 아트센터인천 운영단장은 "기획공연 예산이 올해 28억에서 내년에는 37억으로 대폭 늘렸다"며 "2020년 라인업은 운영위원회를 거쳐 11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독창적이고 희소성 있는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시즌은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이 참여하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3월)으로 시작한다. 스코티시 챔버 오케스트라 & 오보이스트 프랑스, 를뢰 등 유수의 해외 단체와 연주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최정상의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독주·듀오·실내악의 소규모 편성의 곡들을 집중 소개하고, 아트센터 인천 브랜딩을 위한 독자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원재 청장은 "아트센터 인천이 많은 기대를 갖고 2018년 출발했다. 지난 1년 동안 좋은 평가도 있지만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더 많다. 고품격 문화 콘텐츠를 통해 경제구역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2년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