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퇴진 국민행동', 청계광장서 집회… 하태경·장기표·이병태 등 모여 정권 뻔뻔함 규탄
  • ▲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전국 36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 퇴진)'이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문재인 퇴진 거국내각 구성 제3차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조문 퇴진에 참석한 시국선언 전문가 인사들은 이날 오후 2시 조국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거짓·위선과 범법 행위를 고발하고 이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연사로 나온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는 "10월 3일과 9일, 우리 200만명이 모여서 문재인 퇴진을 외쳤는데 이 정도 되면 대통령은 정신 차려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은 '국론 분열 아니다' '국민들의 뜻은 검찰개혁으로 모아지고 있다'라고 했다는데, 이게 말이냐"고 규탄했다.

    장 대표는 "이건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서 국민을 모독하는 말이다. 도대체 이런 뻔뻔스러운 말이 어딨나"라며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대통령이 치매 끼가 있다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국민의 힘으로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3,4개월간 미사일,SLBM을 11번 쏘는데도 문 대통령은 '북한은 9·19 군사합의 위반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도대체 저렇게 도발하는데도 북한을 두둔한 대통령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 그게 아니면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이병태 자유와희망나라세우기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병태 자유와희망나라세우기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병태 "악마적 文 사회주의 정책에 국민들 분노"

    자유와희망나라세우기 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도 연설대에 올라 열변을 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이 사회주의를 따라가고 있다"며 "악마적 사회주의 정책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하고 분노하는 데 희망을 앗아가는 길로 가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사노맹 전향 않은 조국은 마땅히 구속돼야 한다 구속하라!"면서 "조국 사태의 몸통, 원흉인 문 대통령은 충분히 오기를 보여줬는데 더 이상 미래를 좀 먹어선 안된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당장 하야하라!"고 외쳤다.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은 "지금 언론은 민노총이 장악했다"며 "3년전 언론은 일제히 멀쩡한 박근혜 대통령을 마치 마녀처럼 공격 사냥했다. 문재인 정권은 민노총 도움이 없으면 한발짝도 못나간다"고 질타했다.

  • ▲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보도 한겨레 기자, 朴 탄핵 가짜뉴스 장본인"

    성 위원장은 "한겨레 신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접대 의혹을 보도해 선동했는데 당일 해명을 통해 아니라고 밝혀졌다"며 "그런데 어젯밤 KBS·MBC·SBS·JTBC 뉴스에 톱으로 나왔다. 이건 언론계에 있을수 없는 관행"이라고 했다. 이어 "이 한겨레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90분동안 했다고 오보한 엉터리 기자다. 용서할 수 있나"라며 "한겨레에서 최순실 스포츠센터 마사지 실장이 K스포츠센터 이사장이라고 오보한 김의겸은 청와대 대변인 했다가 낙마했다. 이 모든 부조리의 정점에 문재인이가 있다. 타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엔 바른미래당에서 하태경 의원, 자유한국당에서 송석준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하 의원은 "조국이 대한민국의 '암 덩어리'가 돼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를 제거하는 수술 권한은 문 대통령에 있는데 만약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의사를 바꿔야 된다. 조국을 그대로 두면 대통령도 교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하 의원은 "한겨레가 윤석열 죽일라고 '한걸레'가 됐다"며 "제가 1987년 대학생일 때 한겨레신문이 진정한 국민 언론이 되겠다, 민주 언론 되겠다 해서 없는 돈으로 주식을 샀는데 선데이서울보다도 못한 근거, 찌라시를 가지고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선동했던 자신의 행동을 거론했다. 그는 "보수진영에 아픔이 많다. 우리끼리 싸운 적도 많다. 그 싸움에 선봉에 선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보수끼리 싸운다면 누굴 위한 싸움이 되겠나. 이 시기에 조국 구속 퇴진 위해서 함께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우파 연합' 주장에… 서경석 목사 "참회가 먼저다"

    이날 집회엔 하 의원과 박 대통령 탄핵 문제로 대립했던 서경석 목사도 참석했다. 서 목사는 하 의원의 '우파 연합' 주장에 대해 "참회가 먼저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단에 오른 서 목사는 "나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할 때마다 천하의 죽일 놈이 3명 있다고 말했다"면서 "김무성, 유승민, 그리고 '입이 싸가지인 하태경'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당황한 하 의원은 서 목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어색한 상황을 무마하고자 했다. 하지만 서 목사는 "악수는 나중에 하겠다"고 거절했다.

  • ▲ 서경석 목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서경석 목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 주최로 열린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다만 서 목사는 "2018년부터는 하태경을 욕하지 않는다. 비박계만 욕할 게 아니고, 박 대통령이 가짜뉴스로 맹공격 받을 때 붙들어 일으켜 세운 친박 의원이 한명도 없었다"고 자유한국당 전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제 와서 하태경이 문재인 끌어내리자고 대동단결 하라 그러면 머리론 이해가는데 가슴으로 이해안간다"며 "하태경에게 '자네는 지난날 행동에 참회하는가'를 물어보고 그렇다고 답변한다면 끌어안겠다"고 제안했다.

    하태경-서경석 '극적 화해' 불발에 우파 시민들 항의

    그러나 하 의원은 가만히 있었다. 집회 사회자로 나선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뭉치자는 대전제는 이 정권을 먼저 정리하고 그 투쟁한 마음으로 한번 풀어놓고 얘기해야 될 것 같다"며 "오늘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사회자의 직권으로 다음에 하겠다"고 집회 진행을 강행했다.

    이에 집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 가운데에서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다. 서 목사의 제안대로 하 의원이 참회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 ▲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행동(조문퇴진)'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3차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편 이날 집회에는 조국 사태에 분개해 호남에서 올라와 연설에 나선 이도 있었다. 조성희 '조국파면 촉구 전북도민연대' 공동대표는 "전북에서도 10월 4일 전주 오거리에서 조국 퇴진 삭발식에 5분이 참여했고 집회를 크게 했다"면서 "전북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보여도 물밑에선 '조국 퇴진, 문재인 내려와야 된다'고 크게 외친다"고 말했다.

    '조국 파면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엔 현재 호남지역 조 대표를 비롯해 김태영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이재수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대표도 함께 참여했다. 공투본은 전국 17개 시도 전체가 참여하는 단체를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집회엔 김태훈 변호사(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상임대표),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전 건국대 법률전문대학원 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주동식 제3의길 편집인, 정진경 변호사(한변 운영위원),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강신길 전 해병대 부사령관 등 인사들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조국·문재인 퇴진" 구호를 외쳤다.  

    전국 36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현재 △공공정책시민감시단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국군포로송환위원회 △국민을위한대안 △국민의소리 △국제구국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대한민국사랑회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연합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 △보수통합자유주의연대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전략센터 △사회디자인연구소 △선진복지사회연구회 △생명인권학부모연합 △선진통일건국연합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자유를수호하는변호사 △자유민주국민운동 △자유민주연구학회 △자유와미래정책연구원 △자유와희망나라세우기 △전직외교관포럼 △제3의길 △코리아선진화연대 △탈원전반대투쟁위 △플랫폼자유와공화 △한미동맹지원단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한반도통일연구원 △행동하는자유시민 △21C미래교육연합 등이다.